집 앞에 버려진 길냥이를 데려오고 가장 먼저 한 일이 동물병원 방문이었습니다. 생후 2개월 정도 됐다는 수의사 진단을 받고 기생충 처치와 함께 첫 예방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야외에서 살던 고양이라 어떤 균에 노출됐는지 알 수 없어 예방접종이 더 중요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고양이 예방접종은 강아지보다 인식이 낮은 편인 것 같은데요.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묘 중 기본 접종을 완료한 비율이 약 52%로 반려견(68%)보다 낮습니다. 실내에서만 키우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접종을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범백혈구감소증 바이러스는 환경에서 최대 1년까지 생존할 수 있고 저같은 경우에는 긴 시간동안 길냥이들을 챙겨줬기 때문에 신발에 묻어 실내로 유입될 수 있는 경우라고 하더라구요. 실내묘라도 예외가 없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한국고양이수의사회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고양이 예방접종 종류, 시기, 비용, 길고양이 접종 시작 시기까지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고양이 예방접종, 실내묘도 예외 없이 맞혀야 합니다
고양이 예방접종 종류 — 필수(코어)와 선택(논코어)으로 나뉩니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고양이 예방접종은 필수백신(코어백신)과 선택백신(논코어백신)으로 구분됩니다. 필수백신은 모든 고양이에게 권장되는 접종이고, 선택백신은 생활 환경과 노출 위험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 후 결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 백신명 | 예방 질병 | 구분 | 권장 대상 |
|---|---|---|---|
| 종합백신 (3종·4종) | 범백혈구감소증·칼리시바이러스·허피스바이러스 | 필수 | 모든 고양이 |
| 광견병 | 광견병 바이러스 | 필수·법적 의무 | 모든 고양이·매년 |
| 백혈병 (FeLV) |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 | 선택 | 외출묘·다묘가정·길고양이 출신 |
| 클라미디아 | 클라미디아 감염증 | 선택 | 다묘가정·외출묘 |
| 복막염 (FIP) | 전염성 복막염 | 비권장 | 일반적으로 권장하지 않음 |
- 범백혈구감소증(파보) — 고양이 파보바이러스. 치사율이 높고 환경에서 최대 1년 생존. 실내묘도 안전하지 않은 이유
- 칼리시바이러스 — 구내염·발열·식욕부진 유발. 전염성이 매우 강함
- 허피스바이러스(비기관염) — 눈곱·재채기·콧물 유발. 한번 감염되면 평생 보균자로 스트레스 시 재발 가능
고양이 예방접종 시기 — 생후 월령별 접종 스케줄
고양이는 태어날 때 어미로부터 항체(모체이행항체)를 받습니다. 이 항체가 남아있는 동안은 백신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여러 차례 나눠 맞히게 좋다고 합니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생후 16주 미만은 3주 간격으로 3회, 16주 이상 성묘는 3~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권장됩니다.
| 시기 | 접종 항목 | 비고 |
|---|---|---|
| 생후 8주 (2개월) | 종합백신 1차 | 첫 접종 시작 |
| 생후 11~12주 | 종합백신 2차 + 백혈병 1차 (선택) | 3주 간격 유지 |
| 생후 14~16주 | 종합백신 3차 + 광견병 1차 + 백혈병 2차 (선택) | 기초 접종 완료 |
| 생후 6개월 | 중성화 수술 시기 상담 | 수의사 상담 권장 |
| 이후 매년 | 종합백신 + 광견병 추가 접종 | 광견병은 법적 의무 |
길고양이 예방접종 시작 시기 — 건강 검진과 기생충 처치를 먼저 합니다
길고양이 출신 고양이는 나이와 과거 접종 이력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집에 데려온 후 1~3일 안에 동물병원을 방문해 기본 건강검진을 먼저 받으세요. 수의사가 치아 상태·체중·신체 발달 정도로 나이를 추정한 후 접종 계획을 세웁니다.
접종 전 외부 기생충(벼룩·진드기)과 내부 기생충(회충 등) 처치를 먼저 완료해야 합니다. 기생충이 있는 상태에서 접종하면 면역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 백혈병(FeLV)과 면역결핍증(FIV) 검사도 접종 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 예방접종 비용 — 병원마다 다르지만 이 정도 예상하세요
예방접종 비용은 동물병원마다 다르고 백신 제조사·병원 규모·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2025년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조사 기준으로 아래 금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비싼 백신이 반드시 효과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가격보다는 수의사의 설명이 충분한지, 백신 보관 상태를 믿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 접종 항목 | 1회 비용 (참고값) | 총 횟수 | 예상 총비용 |
|---|---|---|---|
| 종합백신 | 2~4만 원 | 3차 | 6~12만 원 |
| 광견병 | 1~2만 원 | 1차 + 매년 | 1~2만 원/년 |
| 백혈병 (FeLV) | 2~4만 원 | 2차 | 4~8만 원 |
| FeLV·FIV 검사 | 3~5만 원 | 1회 | 3~5만 원 |
| 기초 접종 합계 | 약 10~20만 원 | ||
고양이 예방접종 후 주의사항 — 이 증상은 즉시 병원으로
대부분의 고양이는 접종 후 별다른 이상 없이 지냅니다. 하지만 접종 당일과 다음 날은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해 주세요. 접종 후 15~30분은 병원 대기실에서 기다렸다가 귀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면역 반응에 의한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따뜻하고 조용한 환경에서 쉬게 해주세요.
접종 후 최소 2~3일은 스트레스를 주는 활동을 피하세요.
접종 부위에 작은 멍울이 생기는 것은 정상입니다.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커진다면 병원에 확인하세요.
🚨 얼굴·눈 주위 심한 부종
🚨 호흡 곤란·헐떡거림
🚨 구토·설사가 멈추지 않음
🚨 창백하거나 파란빛 잇몸
🚨 갑자기 쓰러지거나 의식 잃음
접종 후 15분~1시간 이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시 동물병원으로 이동하세요.
고양이 예방접종 자주 묻는 질문 (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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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을 함께한 시츄를 작년에 떠나보냈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강아지 건강, 노견 케어,
이별 준비까지 직접 겪으며 배웠습니다.
지금은 집 앞에 버려진 길냥이를 새 가족으로
맞이했고, 6년째 동네 길고양이 밥과 약을
챙기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 키우는 분들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합니다.